강아지 간식 고양이가 먹어도 될까요?

강아지 간식을 고양이에게 줘도 되는지 결론부터 말하면, 가끔 한두 조각 정도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일상적으로 급여하면 안 된다. 강아지와 고양이는 영양 요구가 완전히 다른 동물이기 때문이다.

집에서 강아지랑 고양이를 같이 키우다 보면 진짜 자주 마주치는 상황이다.

강아지 간식 봉지를 뜯었는데 고양이가 먼저 와서 코를 들이밀고 있고, 강아지는 옆에서 침만 흘리고 있는 그런 그림.

우리 집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강아지 육포 한 조각을 떨어뜨렸더니 고양이가 먼저 낚아채서 도망간 적이 있었다.

순간 당황해서 빼앗아야 하나 그냥 둬야 하나 고민했다.

결론부터 다시 정리하면 한두 번 소량을 먹는 건 응급상황까지 가지는 않는다.

다만 강아지 간식을 고양이 간식 대용으로 쓰는 건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왜 그런지 영양학적으로 따져보면 답이 명확하게 나온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영양 요구가 다른 이유

고양이는 완전 육식동물이고 강아지는 잡식에 가까운 동물이다.

이게 단순히 입맛 차이가 아니라 몸 자체가 다르게 설계되어 있다는 뜻이다.

구분고양이강아지
식성 분류완전 육식동물잡식성 (육식 위주)
단백질 필요량체중 1kg당 약 5g체중 1kg당 약 2.5g
타우린 자체 합성불가능 (필수 영양소)가능
아라키돈산 합성불가능가능
비타민A 합성불가능 (동물성 필요)베타카로틴에서 변환 가능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단백질이 두 배 가까이 필요하고 타우린이나 아라키돈산 같은 영양소는 음식으로 직접 섭취해야 한다.

강아지 간식은 강아지 기준으로 만들어졌으니 당연히 이런 영양소들이 고양이 기준에는 부족하다.

강아지 간식을 고양이가 먹었을 때 생기는 문제

한두 번 소량 먹는 건 큰 문제가 안 된다고 했는데 정확히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알아두면 좋다.

가장 흔한 문제는 소화불량이다.

강아지 간식에는 곡물이나 식물성 재료가 들어간 경우가 많은데 고양이는 탄수화물 소화 능력이 떨어진다.

먹고 나서 토하거나 설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둘째로 영양 불균형 문제가 있다.

장기적으로 강아지 간식만 먹으면 타우린 결핍이 생긴다.

타우린이 부족하면 심장 확장성 심근병증이나 망막 변성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로 특정 성분이 위험할 수 있다.

강아지 간식 중에는 양파 가루나 마늘 가루가 들어간 제품이 있다.

강아지에게도 좋지 않지만 고양이는 양파나 마늘에 훨씬 더 민감해서 적혈구가 파괴되는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자일리톨이 들어간 제품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한 조각 먹었다면

평소에 강아지 육포나 비스킷 한 조각 정도를 먹은 거라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24시간 정도 상태를 지켜보면 된다.

관찰해야 할 증상은 다음과 같다.

  • 구토나 설사가 반복되는지
  • 평소보다 기운이 없거나 숨는지
  • 식욕이 떨어졌는지
  • 잇몸 색이 평소보다 창백한지 (양파나 마늘 성분 의심 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동물병원으로 가는 게 안전하다.

특히 양파 가루나 자일리톨이 든 간식을 먹었다면 증상이 없어도 병원 상담을 받는 게 좋다.

고양이가 강아지 간식을 자꾸 노릴 때 대처법

집에서 두 동물을 같이 키우다 보면 서로 음식을 노리는 일이 잦다.

분리해서 급여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강아지 간식 시간에는 고양이를 다른 방에 잠깐 두거나 캣타워 위쪽으로 유도한다.

고양이가 진짜 좋아하는 간식을 같은 시간에 따로 주는 것도 효과가 좋다.

관심을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보관도 중요한데 강아지 간식 봉지를 식탁이나 낮은 선반에 두면 고양이가 알아서 뜯는다.

고양이는 점프력이 좋고 호기심도 많아서 어지간한 곳은 다 올라간다.

밀폐 용기에 담아서 닫을 수 있는 수납장에 넣어두는 게 좋다.

강아지와 고양이가 같이 먹을 수 있는 간식

궁금해서 찾아본 적이 있는데 두 동물 모두에게 안전한 간식도 분명히 있다.

가장 무난한 건 삶은 닭가슴살이다.

양념 없이 삶아서 잘게 찢어주면 강아지도 고양이도 잘 먹는다.

단백질 위주여서 두 동물 모두에게 부담이 적다.

삶은 계란 흰자도 좋은 선택이다.

노른자는 지방이 많아서 조금만 줘야 한다.

얇게 썬 사과 (씨 제거)나 블루베리도 강아지는 잘 먹지만 고양이는 단맛을 못 느껴서 별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자주 묻는 질문

Q. 강아지 사료를 고양이가 가끔 훔쳐 먹어요. 괜찮을까요?

A. 한두 알 정도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강아지 사료를 주식처럼 먹으면 타우린 결핍이 생길 수 있으니 사료 그릇 위치를 분리해서 못 먹게 하는 게 좋습니다.

Q. 강아지 껌을 고양이가 씹었어요.

A. 강아지 껌은 보통 크기와 강도가 고양이 입에 맞지 않아서 잘 안 씹습니다. 만약 작은 조각을 삼켰다면 24시간 정도 배변 상태를 확인해보세요. 큰 조각이 걸렸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Q. 강아지 캔과 고양이 캔의 차이가 뭔가요?

A. 가장 큰 차이는 단백질 함량과 타우린입니다. 고양이 캔은 단백질이 더 높고 타우린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고양이가 강아지 캔만 먹어도 문제고 강아지가 고양이 캔만 먹어도 비만이 될 수 있습니다.

Q. 강아지용 영양제를 고양이에게 줘도 되나요?

A. 추천하지 않습니다. 영양제는 동물별 요구량을 맞춰서 만든 제품이라 종이 다르면 과다 섭취나 결핍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양이용 영양제를 따로 구입하는 게 안전합니다.

강아지 간식을 고양이가 먹어도 되는지에 대한 답은 결국 양과 빈도의 문제다.

실수로 한 조각 먹은 건 괜찮지만 일상적으로 주는 건 영양 측면에서도 건강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

두 동물을 함께 키운다면 각자에게 맞는 간식을 따로 준비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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